"특정 경제세력이 나라에 영향미치는 시도 놀랍다"

더민주, TF 꾸리고 국회 차원에서 상임위 개최 추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종교단체 계좌를 통해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특정 경제세력들이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보나 경제적으로 보나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실 제가 지속적으로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 것도 바로 그런 사태가 나는 것을 방지하자는 목표로 한 것"이라며 "특정 경제세력이 모든 걸 다 지배하는 사회가 되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도 저해되고 경제효율을 잠식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일부 경제세력들이 그와 같은 해를 한다면 정부의 관료나 정치집단도 거기에 역시 편승하는 사례를 보일 수 있다"며 "정부는 현 사태를 그저 가만히 볼 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규명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번 전경련 등의 어버이연합 사태와 관련 진상조사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춘석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어버이연합 보수단체 불법자금지원 TF(태스크포스)'를 별도로 구성하고, 진상 규명을 위해 관련 상임위를 국회 차원에서 개최할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어버이연합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으로부터 돈을 받고 친정부 집회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부정했다. 어버이연합은 "과거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들에게 식사비 명목으로 2만 원을 지급한 것은 맞지만 전경련에서 지원금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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