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 처럼 신생정당인데 기존 유력정당 이름 본딴 경우적잖아

친반통합,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평화통일당 처럼 이름 유사한 군소정당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4·13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길이가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이번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용지의 길이는 무려 33.5㎝에 달한다. 이번 선거에 역대 최다인 21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기 때문이다.

20개 정당이 출마한 19대 총선의 비례대표 투표 용지(31.2㎝)보다 2.3cm 길며, 18대 총선 때 15개 정당이 후보를 내 23.2cm에 불과한 투표용지에 비해서는 무려 7cm나 길다.

긴 투표용지 때문에 유권자도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투표용지 한 장에 21개의 정당명이 표기되면서 연로한 유권자의 경우, 지지정당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는 한나라당, 민주당처럼 과거 유력정당 이름을 그대로 쓴 신생정당이 많은 데다 친반통합,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평화통일당처럼 이름이 비슷한 군소정당이 많아 유권자들이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예전처럼 길어진 투표용지 때문에 투·개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총선때 사용하는 전자개표기는 총 1,523대에 달하는 데다 길이 30㎝ 이상 투표용지를 척척 분류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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