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국민의당에 청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가 탈당 의원이 생길 가능성이 커져 앞으로 남은 3석을 채우는 데에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당은 17석을 보유하고 있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3명의 현역 의원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 더민주 신기남 의원이 14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국민의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의원이 입당하면 국민의당은 18석이 된다.

여기에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박지원 최재천 의원이 있다. 아직 박 의원과 최 의원은 국민의당 입당을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어떻게 예우하느냐에 따라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이들 두 의원이 끝내 입당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다른 수도권 의원의 입당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승용 원내대표는 더민주 수도권 의원 3명과 입당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국민의당은 신 의원을 데려온 뒤 박 의원과 최 의원까지 입당시키면 20석을 채울 수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더민주에서 2~3명의 의원이 추가 탈당하면 이들을 입당시켜 20석을 넘긴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총선 때 기호 3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국회의 여야 회동에서도 당당히 제3당의 위치를 구가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여기에다 현실적으로 20석 이상 정당에게는 선거 지원을 위한 국고보조금이 80억여원이 지급되는 반면, 20석 미만인 비교섭단체 정당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은 금액이 현저히 낮다. 국민의당이 20석을 채우지 못할 경우 30억원 안팎의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여 50억~60억원의 차이가 난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원내교섭단체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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