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구성 목표… 더민주 공천 탈락자 선별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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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4·13 총선과 관련한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 "어차피 절반 이상은 신인으로 공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교롭게도 광주·전남지역 현역의원이 국민의당 9명, 더불어민주당 8명으로 황금분할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현역 의원들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까지 했다"고 강조한 후 "우리당은 일단 전략공천 같은 것은 없는 걸로 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지역 후보자가 없거나 있어도 경쟁력이 낮거나 하는 경우는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공천룰에 대해서는 "신인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법과 현역 의원 중 지역의 교체지수가 높은 분은 프리미엄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많다”며 “그런 것을 보완하는 방법 등에 대해 규칙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심사를 통과한 후보 간 토론회 이후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숙의 선거인단 제도'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다 도입할 수는 없고 일부 지역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꽉 막힌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 20% 컷오프 탈락자를 수용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좋은 신인들이 우리 당을 노크하고 있기 때문에 공천 탈락자를 받자는 의견은 전혀 없다"면서도 “(더민주 탈락자가 입당 의사를 밝힐 경우) 선별적으로 받아야 하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등으로 이뤄진 최근 당직 인선으로 인해 재차 불거진 '안철수 사당화' 논란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지만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사자들이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안 공동대표도 이번 총선이 대선 출마의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생각해서 총선에 모든 걸 걸겠다고 했고 그런 차원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가까운 분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안 공동대표의 총선 출마여부와 관련해선 “당 내에서 여러가지 주문이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안 공동대표는 노원병 출마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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