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감시센터 조사 결과…19명 중 10명이 200위 아래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무책임한 국회의원 퇴출시켜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와 서울 강남권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들의 19대 의정 활동 성적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저성과·비인기 현역 의원' 공천 배제 원칙을 언급했다. 이 원칙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의정 활동 성적이 부진한 지역구 의원들은 ‘현역 물갈이론’이라는 검증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산하 의정감시센터가 2012년 5월부터 이달 초까지 ▲국회 본회의 출석 ▲상임위 출석 ▲법안 대표발의 등을 분석해 11일 시민단체 등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대구 및 서울 강남 3구의 현역 의원 19명 가운데 10명이 3개 항목 중 2개 항목에서 전체 300명 의원 중 200위 이하의 순위에 그쳤다.

10명의 의원은 강석훈(서울 서초을), 김종훈(강남을), 유일호(송파을), 이한구(대구 수성갑), 서상기(북구을), 유승민(동구을), 주호영(수성을), 조원진(달서병), 김희국(중·남구), 홍지만(달서갑)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강석훈, 유일호 의원은 3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200위 내에 들지 못했다.

본회의 출석 기준으로는 이한구(289위), 조원진(268위), 홍지만(263위), 유일호(256위), 주호영(251위), 유승민(250위), 강석훈(243위), 김희국(236위) 서상기(230위), 김종훈(215위) 의원 등 10명이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상임위 출석 기준으로는 이한구(288위), 홍지만(273위), 김희국(244위), 유일호(236위), 강석훈(231위), 주호영(230위), 권은희(216위), 조원진 의원(207) 등 8명이 200위 내에 들지 못했다.

법안 대표발의 건수에서는 김종훈(267위), 유승민(262위), 유일호(259위), 김회선(227위·서초갑), 이종진(227위·대구 달성), 강석훈(219위), 심윤조(211위·서울 강남갑) 의원 등 7명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 대변인·국토교통부 장관을 거쳐 경제부총리를 맡은 유일호 의원 등 상당수 의원이 의정 활동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호 전 법무장관, 서경석 목사 등이 공동대표로 있는 시민단체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권은 이번 공천에서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인 출석과 입법 활동을 소홀히 한 무책임하고 무능한 국회의원을 철저히 걸러내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국회의원 의정 활동 평가는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 법안 대표발의가 주요 잣대"라며 "정치권은 국민 세금의 엄중함을 알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선출되도록 노력하여 올바른 입법과 정부 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국회 본연의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국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