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타격용 CE-2 블록 1 미사일로 KN-08미사일 타격"

"北, ICBM 시험 발사한 적 없어… 지난 7일 발사와 달라"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장(오른쪽) 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미국 국방부 미사일 방어국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실험을 오는 11월에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시링 미사일 방어국장은 지난 9일 미 국방부에서 열린 '2017 회계연도 미사일 방어 예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대응에 대해 언급했다.

시링 국장은 오는 11월 CE-2 블록 1 미사일을 사용해 ICBM 요격 실험을 할 예정이며, 실험 대상으로 북한의 이동식 ICBM인 KN-08을 지목했다.

이 실험은 미국이 지금까지 실시한 요격 대상 가운데 최장거리로 CE-2 블록 1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타격을 전문으로 제작된 무기 체계로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에서 분리된 타격체가 적의 미사일을 직접 맞추는(hit-to kill) 방식이다.

한편 시링 국장은 "북한은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KN-08)을 결코 시험 발사한 적이 없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지난 7일 목격한 북한의 발사 실험과 훨씬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VOA은 시링 국장의 "다르다"는 발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re-entry) 기술의 차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VOA는 "재진입 기술은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엄청난 열과 압력, 진동을 견뎌낼 수 있는 고도의 기술로 미국의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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