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차장 동시 교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국정원 1차장에 김진섭(왼쪽), 2차장에 최윤수 내정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대북·보안 정보를 각각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1·2차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대북정보와 해외국익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에 김진섭(58)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을, 대공수사와 대테러 방첩 등 보안정보를 맡는2차장에 최윤수(49) 부산고등검찰청 차장 검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로 한기범 1차장과 김수민 2차장이 교체됐다.

국정원 1·2 차장 동시 교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등 고강도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북·대테러 정보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작년 3월 이병호 국정원장 취임 이래 강조돼온 국가안보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 확립 의지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경북 안동 출신의 김 1차장 내정자는 국정원 공채로 입직해 북한 정보 담당 국장을 역임한 대북정보 전문가로,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을 지내며 현 정부의 국가안보전략과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경북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부산 출신의 최 2차장 내정자는 전주지검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냈으며, 작년 12월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내정자는 부산 내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2기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1차장 내정자는 북한의 위협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국가안보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정원 1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또 최 2차장 내정자에 대해선 "투철한 공직관과 정보 분석력, 산업 기밀 유출 등 수사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서 국정원 2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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