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군부대 방문 이어 이틀째 현장 찾아

"남대문 시장 방문 외국인에 면세 혜택을"

4일에도 서대문 우체국 방문해 민심 청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 설 차례상 물가를 점검하며 민심잡기에 나선 가운데 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봉진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설 연휴를 앞두고 남대문시장을 찾아 현장 행보를 펼쳤다. 최근 '권력자' 발언과 공천 문제 등으로 인해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김 대표는 강원도 철원 육군 6사단을 전날 방문한 데 이어 이틀째 현장 방문을 통해 민생을 직접 살폈다. 이는 4·13총선을 앞두고 표심잡기의 성격도 있지만 계파 갈등을 잠시 숨고르기 위한 성격도 들어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남대문시장 입구에서 상인, 시민들에게 "따뜻한 설명절이 돼야 하는데 요즘 경제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다"면서 "그러나 희망을 갖고 빨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짧은 시간에 기적적인 발전을 했는데 이제 한계가 왔다"며 "그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일등 국가가 되기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께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계시는 4대 개혁을 성공해야만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개혁을 완성해야만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며 "국회에서 노동개혁 법안이 빨리 통과되도록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카드수수료 인하 등 정부여당의 민생정책을 언급한 뒤 "새누리당은 1년에 2차례씩 사무처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하는데 오래전부터 선물을 온누리상품권(전통시장 상품권)으로 하고 있다. 올해도 3,360만원 어치 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김 대표는 "면세시장이 황금알 낳는 거위가 됐는데 왜 대기업에 이권을 줘야 하느냐"면서 "외국인들이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면세 제품을 사게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남대문 시장에서 건어물을 구입한 뒤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김봉진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이날 김 대표는 남대문 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건어물 등 직접 물건을 사기도 했다. 이어 남대문 시장에 위치한 한 은행에서 열린 전통시장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대표의 현장 방문에는 김학용 대표비서실장과 신의진 대변인, 20대 총선 서울 중구의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지상욱 당협위원장과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오는 4일에도 설 택배 물량으로 분주한 서대문우체국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일손을 보태는 등 현장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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