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관련 김상곤과 갈등 가능성에는 "혁신안 절체절명의 것 아니다"

문재인 총선 차출론엔 "총선 승리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지 생각해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25일 선대위에 친노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참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선대위)에 새롭게 영입된 사람들이 상당수 들어왔는데, 그 사람들이 마침 현 지도부가 영입한 사람이니까 친노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선대위 구성 후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구성 과정에서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았다”며 “도대체 친노, 비노라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나름대로 샅샅이 살펴봤고, 그 과정에서 16명의 사람이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친노패권이라는 개념에 변화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친노패권, 친노 이런 것이 내부 갈등 속에서 부각됐는데 실질적으로 친노라는 정치가 뭐라고 하는 것이 뚜렷이 드러난 것은 없다"며 "앞으로 끌어가는 과정에서 결과를 보면 되는 것이고, (선대위 운영에) 별다른 문제가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친노 인사는 선대위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번복한 게 아니다”며 “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선대위원도 이렇게 인선했지만, 밖에서 보는 분들의 시각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혁신위원회의 공천안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한 언급에 대해서는 “공천 과정에서 일정한 기준이 되는 게 지금 만들어 놓은 룰”이라면서도 “다소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서 그런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틀에 얽매이지 말자는 뜻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과의 갈등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이번 총선이 승리로 가야 하기 때문에 혁신위에서 만든 안이 절체절명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특별하게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 차출론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에 완전히 달려 있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문 대표가 어디를 출마해야 목표 달성에 효과적이냐, 전국을 뛰어다니면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냐는 별개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략적 판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 대표는 누가 뭐래도 대선을 생각해야 하는 분으로, 총선 결과에 따라 본인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는 만큼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야권 연대 필요성에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선거가 점점 다가올수록 우열이 자연적으로 구분될 것이고, 최종적으로 유권자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뚜렷한 명분이 없이 떠나긴 굉장히 어려울 것이고, 별다른 변동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집 강매' 논란을 빚은 노영민 의원과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이 제기된 신기남 의원 징계에 대해서는 "비교적 당에서 엄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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