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혁신 전대 역제안에 "너무 재촉할 일 아니다"

文측 "의견 수렴 중…주말·내주 입장 표명 예상"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거북골로에 사는 독거노인 김모 할머니를 찾아 위로하고 창문에 단열재를 붙인 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과 관련, "너무 재촉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좀 더 의견을 듣고 답을 내놔야겠죠.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고 다양하게 들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표는 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조찬강연에서도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단결이 아닌 대결을 선택해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고 회의에 참석한 진성준 의원이 전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혁신 전대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도 "저에게 맡겨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문 대표는 "기다려 달라"고만 답했다.

문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주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의 최측근인 노영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은 대표 선출 관련 룰이 정리도 되지 않았고, 전당대회에서 뽑을 새로운 지도부의 성격 자체도 논의해야 한다"며 "이런 것을 감안하면 전당대회는 아무리 빨라도 1월 말이 돼야 가능한데 당직 인선과 공천 작업 등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혁신 전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아직은 문 대표가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입장 표명 시기는 주말이나 다음 주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