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광주 방문…특정지역 아닌 '전국 물갈이론' 제시

'현역 20% 교체' 방침에 "공정·투명해야 참여자 동의"

"확대전대 아니면 다른 안 있나…文, 금주내 결론내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30일 오후 광주 북구 건국동의 한 택시노조 사무실에 열린 택시노조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1일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인적쇄신을 의미하는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 "특정지역이 아니라 전체로 확대돼야 한다. 왜 호남만 물갈이돼야 하나"면서 사실상 '전국 물갈이론'을 제시했다.

지난 29일 혁신전당대회를 전격 제안한 후 이틀째 광주를 방문 중인 안 전 대표는 이날 KBC 광주방송 '모닝와이드'에 출연해 "수도권을 포함, 모든 곳에서 공정하고 투명히 평가해서 민심이 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공천을 주는 게 옳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표가 전날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혁신안을 토대로 한 인적쇄신을 강조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혁신위 안에 따라 진행되는 '현역 의원 20% 교체' 방침에 대해서도 "공천혁신이 필요하다"면서도 "공천혁신 과정과 평가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만 참여자 동의를 얻을 수 있고, 국민 보기에도 합리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권 신당을 추진하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신당 합류를 권고한 데 대해선 "제가 이미 1단계 혁신전대, 2단계 천 의원을 포함한 외부 분들과의 통합을 제안했다"며 "첫 단계만 제대로 수행되고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면 2단계 통합은 자연적으로 대의에 따라 함께 힘을 합치시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문안박 연대는 제가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도 이미 국민 마음을 움직이기는 늦었다"며 "문 대표 단독체제로 총선을 못치른다는 결론이 나온 상태에서 혁신전대 아니면 다른 안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이번 주 내로는 결론을 내는 게 좋다"며 문 대표의 '답'을 거듭 압박했다.

안 전 대표는 광주에서 '강철수(강한 안철수)'가 되라는 지지자들의 격려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반드시 이 걸(혁신전대를) 해내야만 내년 총선을 무사히 치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가) 과분한 사랑을 준 데 대해 항상 빚진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제대로 된 당 혁신을 통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정권교체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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