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자 김무성(19.8%) 문재인(17.8%) 박원순(13.5%) 순

안철수, 오세훈 제치고 4위 복귀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지난주 'YS 서거 정국'이 이어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최종 거부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 내홍의 격화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정의당은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3~27일 전국 성인 2,582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를 조사 한결과, 47.1%(매우 잘함 18.9%, 잘하는 편 28.2%)로 전 주 대비 0.9%포인트 상승,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4%포인트 오른 48.7%(매우 잘못함 32.5%, 잘못하는 편 16.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주일 전 2.1%포인트에서 0.5%포인트 좁혀진 1.6%포인트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감소한 4.2%였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예우를 표하고, 세월호 특조위가 대통령의 행적과 청와대의 대응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이 보수층을 결집시켜 긍정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폭력시위 및 국회에 대한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은 진보층의 반감을 불러일으켜 부정평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0.4%포인트 오른 42.7%를 기록, 3주 연속 상승했고, 새정치연합은 0.5%포인트 하락한 26.3%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정의당은 2.1%포인트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6.6%)을 약 4개월 만에 또다시 경신하며 창당이래 최고치를 기록 경신했다. 리얼미터 측은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당층은 1.7%포인트 감소한 20.5%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0.9%포인트 하락한 19.8%로 2주 연속 하락하며 6주만에 10%대로 떨어졌지만, 22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2.2%포인트 반등한 17.8%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2위를 지켰고, 1위 김무성 대표를 오차범위(±1.9%포인트) 내인 2.0%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5%로 0.8%포인트 하락했으나 3위 자리를 지켰는데,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4.3%포인트로 조금 더 벌어졌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문·안·박 연대'의 수락 여부 관련 언론보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 주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8.2%를 기록, 오세훈 전 시장을 제치고 5주 만에 4위 자리를 회복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1.0%포인트 하락한 7.4%로 안 전 공동대표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4.5%, 김문수 전 경기지사 3.7%, 안희정 충남지사 3.5%,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3.0%, 심상정 정의당 대표 2.8%, 홍준표 경남지사 2.6%, 남경필 경기지사 1.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감소한 11.3%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1%(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4.8%)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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