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상태로 시작해야…文 결단만이 총선 승리 첫걸음"

안 전 대표와 호남 출신 의원들 공동 보조 취할지 주목

사진 출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부' 참여를 거부하고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박지원 의원이 힘을 보탰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29일 "문재인 대표의 결단만이 당의 통합을 통한 총선 승리, 야권 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호남 출신과 동교동계 출신 의원들의 좌장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향후 안 전 대표와 다수의 호남 출신 의원들이 공동 보조를 취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안박 연대 제안으로 당은 10여일 동안 혼란에 빠졌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총선 시계는 째깍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안 전 대표의 고언은 비단 안 전 대표만의 의견이 아니라 당에 마지막 희망과 애정을 가진 분들의 소리 없는 절규"라며 "당내 통합 선대위, 혁신 전당대회를 위해서라도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안·박 연대 대신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또 새로운 지도부는 천정배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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