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40.7%) 노무현(29.0%) 김대중(14.1%) 김영삼(4.1%)순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역대 대통령 중 국가발전에 가장 기여한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거 이후 공과가 재평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거 같은 조사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인 지난 25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역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조사한 결과, 국가 발전에 가장 기여한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가 4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9.0%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3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14.1%)이 꼽혔고, 김영삼(4.1%)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승만(2.3%), 전두환(1.4%), 이명박(1.3%), 최규하(1.0%), 노태우(0.6%), 윤보선(0.5%) 전 대통령 순이었다.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사했던 역대 대통령 국가발전 기여도 조사에서는 1위가 박정희 전 대통령(53.4%), 2위가 김대중 전 대통령(25.4%), 3위가 노무현 전 대통령(12.4%)으로 나타났고, 이어 전두환(2.2%), 윤보선(1.8%), 이승만(1.6%), 노태우(1.3%), 김영삼(1.3%), 최규하(0.5%) 순이었다.

지난 2009년 대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각각 12.7%포인트, 11.3%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각 16.6%포인트, 2.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울산(54.1%), 대전·충청·세종(51.5%), 대구·경북(51.3%), 경기·인천(36.9%)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고, 서울(33.0%), 광주·전라(30.0%)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30대(50.4%), 20대(47.5%)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고, 60대 이상(65.1%), 50대(61.0%), 40대(40.2%)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발전에 가장 기여한 인물로 꼽혔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76.0%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새정치연합 지지층(53.4%)과 무당층(36.6%)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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