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이번 주 외부일정 모두 취소한 채 휴식"

영결식 참석은 건강 상태 보며 막판까지 고심할 듯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감기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7박10일간 진행된 다자외교 일정을 소화하면서 과로까지 겹쳐 이번 주에 잡혀있던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6일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7박 10일간 많은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좀 써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번에 많은 일정을 짧은 기간에 소화하느라 건강과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언급했고, 평소보다 목소리가 잠긴 상태에서 마른 기침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외 순방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에는 점심과 저녁도 거른 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며 "순방일정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됐고, 감기증세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일단 금주 예정된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청와대 참모진들은 26일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되는 YS 영결식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영결식 당일 날씨가 영하권으로 접어들고 대략 1시간∼1시간30분 동안 야외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건강이 호전되지 않으면 참석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불참하는 것도 상당히 난처하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YS 영결식 참석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가며 고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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