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대표단 명단 교환… '회담 전문가' vs '대남통'
우리측은 실무접촉 대표단으로 김 본부장과 김충환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을, 북측은 황 부장과 김명철, 김철영 등 3명을 각각 정해 상대방에 전달했다.
김 본부장은 통일부 내 대표적인 회담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남북회담사무국 회담기획과장과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정세분석국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회담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맞서는 황 부장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과 민족화해협의회 부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대일 및 대남 당당) 등을 겸직한 '대남통'으로 분류된다.
황 본부장은 지난 2005년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실무접촉 단장과, 2006년 6·15 남북당국 공동행사 실무접촉 단장, 2006~2007년 제18~20차 남북장관급회담 수행원 등으로 남북회담에 참석했다.
한편 북측은 2013년 6월 당국회담 실무접촉 때 수석대표로 나온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수석대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황 부장을 낙점했다. 북한에서 흔치 않은 여성 '대남일꾼'인 김 부장은 서기국 부국장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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