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전우회관 개관식 축사…"합당한 예우해야"

박영선 "국가 위해 헌신한 분들 국가가 보상해줘야"

사진 출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일 "고엽제 피해자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군이 고엽제를 옮긴 시간과 장소가 다 기록에 남아 있으니 그 시기에 그 지역에서 근무한 우리 국군들이 이유없이 병을 앓고 있다면 국가에서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고엽제전우회관 개관식 축사에서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감내한 와중에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항상 앞장서는 고엽제전우회가 합당한 사회적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고엽제전우회는 세계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 뿐만 아니라 우리 현대사와 대한민국의 발전에도 큰 족적을 남기신 특별 용사들"이라며 "숭고한 정신과 깊은 애국 충정은 세계에도 손꼽혔던 빈국에서 13위 부국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어 "피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이혼으로 가정이 풍비박산 나거나 2∼3세까지 피해가 이어진 사례가 있으면 국가보훈처가 각별히 관심을 두고 다 책임져주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고엽제전우회의 숙원이 이뤄진 뜻 깊은 날"이라며 "새누리당은 여러분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고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신의진 대변인, 정옥임 전 의원 등 새누리당 인사들과 박영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제가 기자 시절 고엽제 전우 피해자분들을 취재한 지 20여 년만에 회관이 마련됐다. 감개무량하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는 국가가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애국심이 생기고 국가에 대한 권위도 지켜진다"고 말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고엽제전우회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됐다"며 "박근혜 정부와 국민은 50년 전 월남전에서 희생하고 공헌한 여러분을 절대로 잊지 않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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