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관련 당청 파열음 조기 진화되면서 대통령 지지율 상승"

새누리당 지지율 3주 연속 하락 40.4%·새정치연합 1.0%포인트 오른 27.2%

김무성(21.0%) 문재인(17.5%) 박원순(12.8%) 이어 안철수-김문수-오세훈 순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한 당청 파열음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후퇴'로 조기 진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를 조사한 결과 전 주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48.3%(매우 잘함 18.7%, 잘하는 편 29.6%)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7%포인트 하락한 45.0%(매우 잘못함 26.8%, 잘못하는 편 18.2%)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3.3%포인트로 다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서기 시작했다. '모름/무응답'은 1.0%포인트 증가한 6.7%였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대구·경북(▲9.2%포인트)과 대전·충청권(▲11.0%포인트), 새누리당 지지층(▲5.2%포인트)과 보수층(▲4.6%포인트)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주로 올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2일에 전 일 대비 4.3%포인트 큰 폭으로 올랐는데,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관련 당청 파열음이 김무성 대표의 '후퇴'로 조기 진화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청와대 및 당내 계파 갈등으로 1주일 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0.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권의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1.0%포인트 오른 27.2%로 반등했다. 정의당은 0.3%포인트 상승한 5.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9%포인트 하락한 24.2%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0.5%포인트 하락한 21.0%를 기록했으나,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3.5%포인트로 벌리며 1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추석 연휴 직후 이어진 당내 비주류와 신당 추진 세력들의 '반(反)문재인·반(反)새정치연합' 행보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문재인 대표, 공산주의자 확신' 발언 등의 영향으로 2.0%포인트 하락한 17.5%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나 2위는 계속 유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들 병역 의혹’ 관련 논란이 이어지며 0.6%포인트 하락한 12.8%로 3주 연속 하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0.2%포인트 오른 7.7%로 4위를 유지했다.

그 다음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5.6%, 오세훈 전 서울시장 4.7%, 안희정 충남지사 3.6%,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3.0%,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각각 2.9%, 홍준표 경남지사 2.6%, 남경필 경기지사 2.1%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1%포인트 증가한 13.6%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7%, 자동응답 방식은 5.2%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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