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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일 최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에 대한 언론 인터뷰로 논란이 된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 대해 "불필요한 발언을 계속하면 밝힐 걸 밝히겠다"고 경고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정원장을 재임했다면 (국정원장)다운 말을 해야 한다"면서 "거듭 자중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 전 국정원장의 회고록 및 발표가 어지럽게 보도된다"면서 "남북 간 핫라인은 존재하지만 어떻게 정상끼리 전화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전 국정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수시로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노무현재단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한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핫라인이 있었지만 직접 통화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라고 말을 번복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국가 기밀을 누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에 핫라인 전화는 없었다"며 "김 전 국정원장은 퇴임 직후에도 일본 (월간지)세카이와 인터뷰로 문제가 많았다"면서 "자제하심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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