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총선서 강력하게 공천권 행사할 것"
"공박 안대희 등 대구·경북 등 우세지역 공천"
"모든 시나리오 가동해도 친박 비대위 체제로"
유 전 장관은 "최악의 경우 비박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원내는 친박으로 채워야 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으로서는 강력하게 친박 공천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친박)직계 뿐 아니라 범친박까지 합쳐 대상이 된다"며 "김무성 대표 체제가 연말로 가면서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친박의 대대적인 공세가 이미 시작됐다고도 봤다. 유 전 장관은 "김 대표 본인이 사퇴하게 하려면 계속 뭔가를 터트릴 수 있다"며 "사위 마약 사건이 터진 것도 그렇고 최근 친박 공세가 전개된 것도 그렇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청와대하고 김 대표 사이 공천을 놓고 이미 얘기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면서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밀어붙이면서 청와대와 마찰을 겪고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고위공직자 출신 중 친박계인 이른바 '공박'에 총동원령이 떨어졌다고도 분석했다. 유 전 장관은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얽혀진 관계인 공박에 총동원령을 내렸다"면서 "기존 국회의원 친박은 말이 많이 나올 수 있으니 고위 관료 친박들을 전략 공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내놓으면 불안할 수 있으니 대구나 경북, 경남 같은 여권 우세 지역에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지역 물갈이설'과 관련해선 "대구는 12명 중 2~3명 밖에 못 살아남을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면서 "이런 점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의 총선 출마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 체제가 무너진 후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비대위가 구성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유 전 장관은 "김 대표가 끝까지 버틸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서청원, 김을동, 김태호 등 범친박 최고위원만 사퇴하면 정통성이 붕괴되면서 지도부가 무너진다"면서 "모든 시나리오를 다 가동해도 종국에는 비대위 구성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