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정보 왜곡 심각… 시정돼야"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야당이 재벌 총수들을 대거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데 대해 "내용을 잘 아는 전문 경영인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얼마든지 해야 하는데, 굳이 그 내용을 잘 모르는 한 발짝 뒤에 있는 기업 총수를 굳이 부르려 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롯데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롯데는 이번에 국민의 많은 관심과 공분이 있기 때문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여의도연구원 조사 결과와 관련해 "그렇게 구체적 결과물이 나온 것은 처음 봤는데 정말 심각한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포털이 우리 사회에,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절대적인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는 시정돼야 한다. 국민에게는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당 차원에서 양대 포털의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동시에 네이버와 다음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서도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포털 모바일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기사가 긍정적인 기사보다 훨씬 많다는 내용을 당 지도부에 보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