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로 북한과 함께 에스토니아, 인도, 에티오피아 등 4개국이 거론됐지만 이들이 막판에 개최 의사를 포기하면서 투표 없이 평양이 선정됐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1992년 이후 19년 만인 2011년 제17차 대회를 연 뒤 6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북한은 2017년 8월 말 혹은 9월 초 대회를 열 계획이다. 평양시 청춘거리 '태권도전당'을 중심으로 인근 '태권도성지'도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대변인은 "두 태권도연맹 선수들이 나란히 무대에 오를 경우 태권도가 하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리용선 ITF 신임 총재 역시 지난달 2017년 WTF가 주최하는 무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남북이 각각 주도하는 두 태권도 연맹은 작년 8월 상대방 경기 교차출전과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을 약속한 의향서를 채택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7~30일 불가리아에서 열린 ITF 주최 제19차 대회에서 북한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따서 1위를 차지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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