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당 정기국회 대책회의서 같은 실수
황 총장은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후 "어제 김일성 대표께서"라고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러다가 본인도 놀란 듯 "아니, 김무 대표, 김무성 대표께서"라고 빠르게 정정했다. 하지만 김 대표를 비롯해 자리에 있는 당직자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 후였다. 당황한 황 총장이 빠르게 발언을 마쳤지만 '웃음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앞서 황 총장은 지난 1일 열린 당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도 김 대표를 향해 '김일성 대표'라고 지칭한 바 있다. 황 총장은 "어제 오후 김일성 대표님을 모시고"라며 '실수'를 모른 채 발언을 이어나갔다. 옆자리에 있던 원유철 원내대표가 그의 실수를 귀띔하자 황 총장은 "죄송합니다"라고 급하게 사과했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 총장님이 김일성 세습 정권에 대해 늘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다 보니"라고 대신 수습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 김 대표는 없었다.
한편 황 총장은 육사 25기의 군인 출신으로, 2002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다국적평화유지군(PKF) 키프로스주둔 사령관을 역임했다.
이선아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