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황금색·붉은색' 행운 가져온다고 믿어

펑리위안 붉은색 원피스와 묘한 조화 '눈길'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 행사에 황금색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중국의 공식 예복인 중산복(인민복)을 차려입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어두운 계열의 정장 차림을 한 30개국 정상 사이에서 박 대통령의 차림은 단연 눈에 띄었다. 특히 옆에 선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붉은색 원피스와 묘한 조화를 이뤄 이목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황금색 재킷을 선택한 이유를 놓고 다양한 추론이 나오고 있다. 예부터 중국에서는 황금색과 함께 붉은색이 행운을 가져오는 색깔로 인식돼 있다. 중국 사람들은 황색이 드넓은 중국의 대지를 상징하며, 복(福)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이날 황금색 재킷을 선택한 이유는 전승절 기념행사의 성격과 중국 인민들의 정서를 두루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분홍색 재킷을 착용하고 시 주석, 리커창 총리와 연쇄회담을 가졌다. 지난 2013년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도 황금빛의 정장과 한복을 입고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일정을 소화해 중국 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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