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와 교감 이뤘다… 1차로 호남 세력 확장에 적극 나설 것"

"문재인과 그의 추종세력 있는 당은 총선승리 정권교체 불가능"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유선호(오른쪽) 전 의원과 장세환 전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3선의 유선호 전 의원과 18대 국회의원이던 장세환 전 의원이 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이들은 이날 탈당 선언 후 기자들에게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천정배 신당'이 본격적으로 인재영입에 나서며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을 버리고 야당다운 야당, 정통 야당을 복원해야 한다”며 “이제 이 당을 대신할 강력한 혁신야당을 추구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와 추종세력이 있는 새정치연합은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한 불임정당”이라며 “부자정권 부자정당을 도와주면서 서민과 중산층에겐 고통만 안겨주는 무능한 야당을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전 의원은 “당은 4·29재보선 참패로 민심의 경고를 받고도 당권이라는 기득권 사수에 여념이 없다”며 “지금의 야당은 혁신위는 곁가지만 흔들고 있고, 무능한 당 대표가 있는 정당, 자기혁신 가능성이 없는 정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신당 성공 여부는 야권의 심장인 호남 민심의 향배에 달려 있고, 유능한 신진 인사의 대거 수혈을 통한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뤄야만 호남 민심은 신당을 지지할 것"이라며 "1차로 호남 세력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20대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전남 영암 출신의 유 전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6년 천정배 의원과 함께 15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고 17~18대에도 의원으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목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장 전 의원은 18대 총선 때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됐으며 지금까지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상임고문을 맡아왔다. 장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전주 완산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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