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내외 환영만찬 2시간20분 동안 진행

시진핑·푸틴·박 대통령順 자리 배치 눈길

만찬 이후 전통무용·무술·서커스 등 공연 관람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내외 주최 환영 만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관계 및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전날 저녁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진행된 시 주석 내외 주최 환영 만찬에는 각국 정상급 지도자, 정부 고위급 대표,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해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웰링크 네덜란드 국무장관,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과 환담했다. 만찬장에서 시 주석 오른쪽 옆에는 푸틴 대통령, 박 대통령,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착석했다. 박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도 양국 관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러시아와 밀월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점을 감안, 박 대통령은 러시아에도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만찬 메뉴로 버섯 오리탕, 연어부침, 바닷가재 해산물찜, 연잎향 소고기, 수세미 백합 수프 등이 제공됐다. 식후 공연으로 중국 여성 고전무용인 답가(踏歌), 돈키호테 듀엣 중 클레식 발레, 바이올린 독주로 연주한 양산백과 축영대, 태극성운 무술, 여성 솔로(茶香중국), 무용과 악기 퍼포먼스(春江花月夜), 피아노 연주의 열정소나타 3악장, 서커스 공연 동백백조 프로그램, 축배의 노래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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