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DMZ 도발, 한중전략협력·한반도 통일 중요성 보여줘"

"한중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 역사가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

예정보다 14분 넘겨 34분간 진행… 회담 종료 후 단독 오찬도

사진=YTN 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오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 주석님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주었고,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동안 주석님과는 여러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번 전승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지난 7월 IOC 총회에서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텐진시 국제물류센터 폭발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리면서 빠른 시일 내에 피해가 복구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20분으로 예정됐으나 14분을 넘겨 34분간 진행됐으며,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특별 단독오찬을 진행했다. 특히 시 주석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가운데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북핵 등 한반도 정세, 한중 관계, 한중일 3국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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