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일보 "전략적 선택이며 한국 외교의 지혜" 극찬

대형 포털 신랑망에선 경제사절단·한중FTA 상세 보도

봉황망 "日 산케이 '명성황후' 보도, 한일관계 새 풍파 일으킬수도"

사진=SBS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언론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일본 언론이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 대해 시해당한 명성황후에 비유하는 등의 가시돋힌 기사를 쏟아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법제일보는 1일 "박 대통령의 방중은 전략적 선택이며 한국 외교의 지혜로운 결단"이라고 극찬했다. 신문은 한국이 외교적 관례를 깨고 2개월 전에 방미 소식을 전해 한미 동맹관계를 공고히 했고 이어 북한의 포격도발로 인한 긴장관계 속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위기를 넘김으로써 열병식 참석을 위한 모든 장애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법제일보는 "나무가 가만히 있으려 해도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성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박 대통령의 방중이 한중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신랑망은 박 대통령이 128개 기업 156명으로 구성된 최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인솔하고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방중기간 한중 기업포럼에 이어 보건의료, 문화, 환경, 금융 등에서 한중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는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신랑망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체결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발효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FTA 발효 이후 첫 1년간 양국간 무역이 27억달러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홍콩 봉황망은 "일본 산케이 신문이 박 대통령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을 일본 낭인들에 의해 암살된 명성황후에 비유해 한국민의 강렬한 분노를 샀다"고 전했다. 봉황망은 "산케이 신문 보도가 한일관계에 새로운 풍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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