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유철, 특수활동비 공개 어렵다고 생각하는 듯"

[데일리한국 황혜진 기자] 문재인(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내 특수활동비 개선소위 설치를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것과 관련, 국회가 먼저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특수활동비 내역을 국회가 솔선해서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규제도 하고 감독도 하자는 것이 (야당 주장의) 취지"라면서 "국회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회부터 개혁할 것은 개혁하고, 공개할 것은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당 대표부터 먼저 공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당 대표는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1조원에 가까운 특수활동비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특수활동비 논란 이후에는 정치권에 대한 큰 불신이 생겼다"며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이를 잡아내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꼭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당 원내대표가 먼저 특수활동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연동형(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핵심"이라며 "(여야 지도부가) 중요한 쟁점을 일거에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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