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 항공서비스 질 향상에 노력…평가는 낮은 수준

사진=월간 화보 '조선' 9월호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북한 고려항공 여승무원들이 월간지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이들은 세련된 외모에 짧은 치마와 구두, 화장 등으로 단장하고 화사한 미소를 띠고 있어 여느 항공사의 승무원들과 비교해도 뒤질 게 없어 보인다.

31일 입수된 북한의 대외용 월간 화보 '조선' 9월호는 고려항공 여승무원들의 '화사한 미소'와 '세련된 치장'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표지 모델로 등장한 다섯 명의 여승무원들은 짙은 감색의 유니폼을 차려입고 고려항공 여객기가 보이는 공항을 배경으로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세련된 모습의 여승무원들이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 당국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항공 서비스 질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2년 7월 초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시찰하면서 "안내원(승무원)의 복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만들어주며 여객들에게 봉사하는 식사(기내식)의 질을 높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항공 서비스 질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는 전세계 600개 항공사의 비행기 노후화, 공항 탑승 편의, 기내 봉사 및 기내식 등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고려항공에 별 5개 만점에 최하위 등급인 별 1개를 줬다. 스카이트랙스는 전체 평가 대상 항공사 중 '별 1개'는 고려항공이 유일하다며 "평가 영역 전반에 걸쳐 형편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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