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성호 직무대행…후임은 아직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무소속 박기춘 의원이 불법정치자금수수 혐의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구속 수감됐지만 아직까지 국토교통위원장 직책은 내려놓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러다가 상임위원장 없이 국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이 자진해서 사임계를 내지 않으면 후임을 뽑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사임과 관련 '조금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새정치연합 원내 지도부는 현재 그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지만 국토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만은 없어 조만간 어떤 식으로라도 정리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국토위원장은 야당에서 내부적으로 내정을 해도 국회 본회의 선출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국토위 야당 간사인 정성호 의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현재 각 상임위는 국감 준비에 한창인데 국토위만 위원장이 공석이다. 도로나 다리 건설 등 지역 표심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내심 위원장 자리를 노리는 의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위는 지역 민원 사업이 많은 상임위여서 원(院) 구성 때마다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노른자' 자리로 꼽힌다.

다만 후임자 찾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새 국토교통위원장을 뽑더라도 남은 19대 국회 임기를 감안하면 그 자리에 수 개월 밖에 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원내 지도부가 조만간 3선 의원그룹 가운데 후임 물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가급적 국감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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