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통 게르에서 잠자는 등 의미 있는 시간 보내"

UAE 원유 국내 직도입 등 해외 자원 개발 성과도 전해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몽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울란바토르를 다녀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4일 "몽골 민주주의 25주년 기념행사를 참석하게 되어 기뻤고, 국빈 방문 때는 하지 못했던 몽골 전통 게르에서 잠을 자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면서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특별히 우리 일행에게 대통령 특별전용객차를 제공해 주어 편안하고 즐겁게 이동할 수 있었다"면서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과 몽골의 따뜻한 우정을 느꼈고 매우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도 가뭄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몽골도 올해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면서 "다행히 7월 30일 밤부터 31일 아침까지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몽골에서의 비는 신의 축복이라는 말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몽골도 생산기지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함께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출장 중에 UAE(아랍에미레이트) 육상 광구에서 확보된 원유가 8월부터 국내 정유공장으로 직접 공급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UAE 육상광구는 채굴 가능 물량이 270억 배럴에 달하는 초대형 유전으로, 우리 기업이 지분을 획득해 향후 40년간 대규모 원유를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해외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이 사업은 UAE 모하메드 왕세자의 전폭적인 지지와 결심 덕에 가능했다"면서 "왕세자와의 개인적 우정이 국가적으로 큰 사업으로 결실을 맺게 되어 다시 한 번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