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경찰,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키로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성폭행 논란을 빚은 심학봉(경북 구미갑) 새누리당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주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심 의원은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향후 경찰 소환에 응할 것임을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조만간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피해자에게 회유, 협박, 합의 등을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어떤 예단을 하기는 부적절하다"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신중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정당법 상 탈당 신고서 접수된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곧바로 당적에서 제외됐다. 심 의원이 탈당 처리됨에 따라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60석에서 159석으로 줄었고, 무소속이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각각 130석과 5석이다.

앞서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13일 심 의원이 자신을 대구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고 같은달 2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최근 조사에서는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심 의원도 당시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A 씨와 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다툼으로 싸우다가 헤어졌을 뿐 성관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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