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아프간, 라오스 등 40개국도 불참… 러시아·중국은 참가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북한이 10월 경북 문경에서 개최되는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불참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조선인민군 체육지도위원회' 명의로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측에 전해왔다고 국방부가 2일 밝혔다.

북측은 그러나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둬왔던 북한이 이번 대회에 불참키로 한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우리 국방부가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하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거절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인체육대회를 통해서 악화한 남북관계를 풀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아쉽게 됐다"면서 "북측은 우리 정부가 제의한 남북대화에 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오는 10월2일부터 11일까지 경북 8개 시군에서 열린다.

현재 72개국 5,440명이 이 대회 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참가하는 국가는 중국, 러시아, 체코, 영국, 독일, 프랑스, 헝가리, 동티모르, 미얀마 등이다. 북한을 포함한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라오스, 멕시코 등 40개국은 불참 의사를 전해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루마니아, 보츠와나, 이집트, 이라크, 터키 등 37개국은 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고 24개국은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최종 접수 마감일이 지난 1일이었으나 참가 희망국들이 선수 선발과 비자 발급, 항공권 예매 등의 사유로 신청기간 연장을 요청했다"면서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연장 접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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