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늘더라도 비례대표 줄여서 유지"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한국시간) 국회의원 정수 확대 논란과 관련해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내 한 호텔에서 현지 한인언론들과의 간담회 도중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의원 정수 문제가 정국의 핫 이슈로 떠오른 이후에 김 대표가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추천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비례 추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성 있고 분야별 대표성이 있는 분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국내의 민감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불문율"이라며 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이어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최석호 어바인 시장을 비롯한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 프라이머리 정책간담회'를 열어 미국 다수 지역에서 시행 중인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한국 정치가 선진화되려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당민주주의 확립이 매우 중요하기에, 우리 당뿐 아니라 야당도 오픈 프라이머리 사례를 잘 연구했으면 좋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동으로 외국 사례도 연구하고 장단점을 잘 분석해 한국에 맞는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시내 한인회관을 방문해 동포들을 격려하고 감사패를 받았으며,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현장을 방문해 우리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LA 컨벤션센터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잇달아 열린 제4회 '케이콘 USA(KCON USA·한류문화축제) 박람회와 케이콘 콘서트를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김 대표는 한인회관 방문 당시 한인회 측에 격려금을 전달했다가 문제의 여지가 있을 수 있어 즉각 회수했다고 당 관계자가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