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과 보고서 보며 시간 보내"

중국 청년이 보낸 편지와 초상화 인증샷도 올려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장마가 지나가니 폭염으로 잠을 못 이루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여름휴가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 2월 17일 설 연휴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늘 하루가 짧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다"며 "저는 요즘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과 보고서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 중 이웃 중국 청년이 보내온 따뜻한 글이 마음에 남아 올려본다"며 그 청년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와 초상화 등을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자뤄한(賈羅漢)이란 이름의 이 청년은 편지에 "대통령님께서는 저의 우상으로, 언제나 제게 격려가 돼 주셨다"면서 "저는 대통령님에게서 사람이 꾸준하며 스스로 강해져야 하고 배우는 것을 사랑하고 진지하게 임하여 사회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며, 약속을 지키고, 정직하며 진실되고 강인하며 자신감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편지엔 "대통령님께서 '어떠한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자신의 수양을 쌓으며 심신을 닦고 교양을 쌓아야 하며 지혜와 의지로 정확하게 실천해야 한다'는 문구를 제 노트에 적어놓고 제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박 대통령은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재충전하는 시간들이 되시길 바라면서"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7월 경남 거제시의 저도로 여름휴가를 갔을 때도 백사장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돼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감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해 7월엔 세월호 여파로 청와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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