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간담회는 국정원이 먼저 제의… 정보역량 드러나지 않게 사건만 밝힐 것"

"안철수·문재인 휴대폰 해킹 시연, 자기들끼리 알고 심고 열어보고 하니 시연된 것"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국정원 해킹 의혹 규명을 위해 기술 간담회를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 "무산될 가능성 있는데, 왠만하면 로그파일 안 보여주고 정보로 분석한 자료만 보고 판단하도록 조치하겠다"면서 로그파일 비공개 방침을 재차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절대로 로그파일 안 된다. (야당에선) 어제도 삭제된 로그파일을 봐야한다 했는데 그건 절대로 안 된다고 해서 야당에서 그럼 전문가들과 상의하겠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보안 누설에 대해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전문가 간담회는 국정원이 먼저 제의했다"면서 "외부에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국정원에 들어가 국정원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이다. 정보 역량이 드러나지 않는 범위에서 사건만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 일부에서 왜 (이탈리아 '해킹팀'에서 부여받은 전체 회선) 20개 중에 2개만 실험용으로 썼는데 실험용으로 쓴 게 왜 맞느냐, 파일 삭제한 게 31개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자체가 프로그램이 상대한테 링크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메일을 보내면 상대들이 다 보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 열어보지 않는다"면서 "보통 심어놓으면 일주일이면 소멸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받아먹는데 실험은 우리끼리 연습용으로 하니까 바로 체크하고, 연구하고, 다른 PC도 해보고, 장비 등 기계장치로 해보고 많이 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공개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해킹 프로그램 시연에 대해서도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대표가 휴대폰 시연한 것도 그렇게 심을 수 없는 것"이라며 "상대가 공격해 들어오면 링크를 안 열어보면 모르는데, 그날 자기들끼리 알고 심고 열어보고 하니까 시연이 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알고하는 것과 상대가 공격 들어온 것을 막는 것의 방법의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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