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잇단 국정원 의혹 제기 비판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

이인제 "국정원 활동 내용·역량은 적에게 알려져서는 안되는 국가 기밀"

이장우 "野, 의혹 부풀리기·안보장사에 책임지고 즉각 대국민 사과 해야"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국가정보원과 관련된 야당의 잇단 의혹 제기에 "동그라미를 보면서 계속 동그라미가 아니라고 자기최면을 걸거나 오히려 세모나 네모라고 우기는 일은 곤란하다. 국가 분란만 초래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 간의 국정원 해킹 관련 전문가 기술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의혹만 앞세우지 말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진상규명하는데 큰 의미있다. 간담회든 현장방문이든 사실 확인이 중요하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9·11테러 이후에 새로운 유형의 테러폭력 등장하면서 정보전쟁으로 치열하다"면서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 사회, 사이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정보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정보는 총탄과도 같다"면서 강조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한 달여간 지속된 국정원 해킹 공방으로 대북 사이버 정보 활동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면서 "대북 정보 시스템 주요 내용과 방식, 정보 수집 자체가 대외비인데 이것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안보 큰 구멍이 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북정보망은 한번 공개되면 다시 복귀하기가 매우 어렵고 상당한 시간 걸린다고 한다. 또한 북한이 노출된 정보망 역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실제로 북한은 인민군 정찰 산하에 운영하고 있으며 5,900여명의 부대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만 실체없는 뜬구름같은 의혹으로 방어막을 스스로 허무는 안보자해행위는 이제 중단돼야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정보전쟁으로부터 국가안보 산업기밀 국민 생명 재산 지켜내는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것이 국정원"이라면서 "국정원의 활동 내용, 또 국정원의 활동 역량 자체가 절대로 적에게 알려져서는 안 되는 국가기밀"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이후 해킹프로그램과 관련된 의혹 부풀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정보전쟁을 수행하는 국정원의 기능 약화된다든지 적에게 이로운 일 발생해선 안 된다"면서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이 주도해서 국회 정보위에서 치밀하게 잘 대응해서 절대 정보자산이 손상입지 않는 가운데 이 사태를 극복해야한다"면서 "그래야만 국정원의 사기도 올라가고 국가안보 위해서 더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속하게 잘 마무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달 초 근거 없이 민간사찰 운운하며 해킹시연회를 열어 국민적 불안감만 증폭시켰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토론회를 열어 정쟁을 지속하려 하고 있다. 그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토론회에서 외국기관과 화상토론을 한다고 한다. 해킹쇼에 이어 국제화상쇼가 어떤 망신을 자초할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매사에 일관된 이성적 판단기준 없이 즉흥적인 해킹쇼와 토론쇼로 의혹제기를 부풀리는 행태를 즉각 멈추어야 한다. 이는 정보위에서 민간사찰은 없다는 국가기관의 발표는 믿지 않고 끊임없이 부정할 거리를 찾아 헤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북한을 앞에 두고 국가정보원의 무력화와 국가기밀을 공개하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의혹을 과대 부풀린 것과 안보장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적인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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