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9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과 더불어 국정원 논란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이제 국회가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야 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게 경제활동의 정상화"라고 강조한 뒤 현 상황을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악화와 이에 따른 내수침체의 악순환이 고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 원내대표는 국정원 해킹 의혹 사태와 관련해 '갈택이어(竭澤而漁)'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한 뒤 "연못의 물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지금 실체도 없는 고기를 잡기 위해 우리의 '안보 연못'을 말리려는 게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우리 안보와 직결된 정보들의 모든 경로를 만천하에 공개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안보와 국민안위를 내팽개치고 위험에 빠뜨리는 일임을 야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원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의 메르스 사태 사실상 종식 선언과 관련,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과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수립, 후속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음압병실 확보 등의 예산이 반영됐는데 미진한 부분은 정기국회 때 반영하겠다"면서 ▲응급실 문화 개선 ▲포괄적 간호서비스 도입▲공공 감염전문병원 설립 근거 마련▲매르스사태 데이터베이스화 등의 후속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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