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말바꾸기 대신 진실 규명 협조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동현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9일 "정부가 발표한 청년고용대책 20만명 일자리(만들기)는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정부의 대책을 "일시적 땜질식 처방으로,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모아놓고 고용을 협조·부탁하는 정도의 말도 안되는 일자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재벌 대기업이 일자리 창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낙수효과가 과거의 허상인 것처럼 대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잘못된 신화"라면서 "기업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공약한 '474 비전(4% 성장률, 70%고용, 4만 달러 국민소득)을 언급, "너무 신화같다. 20대 청년실업은 사상 최고치이고 474 비전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 "스스로 실체적 진실 발견에 나서야 할 국정원이 진실을 가리고 있다"며 국정원 임모 과장의 사망 및 자료 삭제 등 경위에 대해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기술검증을 위한 간담회를 하자고 한 이후 국정원이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100% 자료가 복구했다고 하다가 일부가 안 됐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며 "의혹 덩어리 국정원이 진실 발견에 참여하지 않으면 국민의 정보인권을 파괴한 책임자라는 오명을 벗을 길이 영원히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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