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정수 확대 반대 응답 57.6%로 찬성(27.3%)보다 두 배 웃돌아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제안대로 의원 세비를 삭감하더라도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데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7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세비를 절반으로 삭감하는 것을 전제로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전체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반대 응답이 57.6%로, 찬성 응답(27.3%)의 두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5.1%였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나 계층에서 세비를 절반으로 삭감해도 비례대표 의원과 전체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72.1%가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찬성 21.0%),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선 찬성(41.6%)과 반대(45.4%)가 팽팽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찬성 응답(54.9%)이 반대 응답(42.3%)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22.4% 대 반대 66.9%)에서 반대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충청·세종(29.8% 대 60.4%), 경기·인천(28.5% 대 57.6%), 부산·경남·울산(23.6% 대 57.5%), 서울(30.0% 대 52.5%), 광주·전라(25.9% 대 52.0%) 순으로 반대가 많았다. 이렇듯 모든 지역에서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찬성 20.7% 대 반대 72.8%)에서 반대가 70%를 넘었다. 이어 60대 이상(21.5% 대 68.7%), 30대(18.9% 대 56.3%), 40대(38.3% 대 53.8%) 순으로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찬성 37.4% 대 반대 33.6%)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를 보정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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