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동포간담회

"사회주의 택했다면 아찔…김구를 존경하지만 이승만은 건국 대통령 맞아"

"박정희·김대중 대통령도 과보다는 공을 훨씬 평가해야 통합의 정치"

"통일은 생각만 해도 흐뭇…통일 준비가 정치인들의 역사적 사명"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8일(한국시간) "대한민국이 좌파들의 주장대로 사회주의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면서 "이승만을 우리의 국부로 봐야 한다. 김구를 존경하지만 이승만은 건국대통령이 맞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현지 동포 간담회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마땅히 있어야 하는 자리에 돌려놔야 한다. 마찬가지로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도 과보다는 공을 훨씬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의 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이 5,000년 민족 역사의 최고의 중흥기지만 진보 좌파가, 기회주의가 득세하고 정의가 죽었다는데 여러분 동의하냐"고 강하게 반문하면서 "진보 좌파의 준동으로 대한민국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새누리당은 (진보 좌파가) 준동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 이걸 공고히 하는 방법은 새누리당이 선거에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하반기 노동개혁에 당력을 총동원할 방침을 재차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상반기에는 하루 100억 원씩 나가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했으며, 하반기에는 노동개혁을 하려고 한다"며 "우리 새누리당은 표를 잃을 각오로 추진해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 노동개혁에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한다"며 "한국경제는 잠재성장률이 3%인 만큼 허약하다. 체질을 바꾸는 보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도에서 한국은 조그마한 반도이며 가교 역할도 한다"며 "골칫덩이 북한이지만 통일은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로 국제 위상이 올라가면 여러분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통일은 대박이고 고대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 이걸 놓치면 천추의 한이자 후손에게 못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재앙"이라며 "이러한 통일을 준비하는 게 정치인들의 역사적 사명이다. 앞으로 통일 청사진을 만들어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국회 선진화법 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원내 수석부대표격)를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배석한 김종훈 의원이 전했다. 이날 김 대표는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과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명예소장도 만나 대북 관련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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