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내 신망 두터워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법무부는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법무장관 취임으로 공석인 서울고검장에 이득홍(53·16기) 부산고검장을 전보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고검장은 21일 서울고검장으로 부임한다.

대구 출신인 이 고검장은 특별수사와 첨단과학수사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이 고검장은 2002년 대구지검 특수부장 재직 당시 지역 유력 기업인에게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구시장을 구속하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역 국회의원을 기소했다. 2004년에는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장을 맡아 하이닉스 납품비리, 연예인 문건 관련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했다.

이듬해 컴퓨터수사부가 첨단범죄수사부로 명칭이 바뀐 뒤 기획수사를 통해 불법 스파이웨어 대량 유포 사범 10명을 처음 기소하기도 했다. 2007년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으로 재직 당시에는 세계 세 번째로 진행된 모발감식을 통해 한 해 전의 대마 흡입 사실을 밝혀내는 등 과학수사 기법에도 능숙하다.

한편 이로써 검찰의 핵심 보직인 서울중앙지검장과 고검장이 모두 대구·경북(TK) 인사로 채워졌다.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은 경북 청도 출생으로, 이 고검장의 연수원 한 기수 후배다. 이 고검장의 이동으로 비게 된 부산고검장 자리는 연말 차기 검찰총장이 임명된 뒤 이어질 정기인사 때까지 공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고검장 직무는 김회재(53·20기) 부산고검 차장이 대행한다.

■ 프로필

▲ 대구(53) ▲ 고려대 법학과 ▲ 연수원 16기 ▲ 대구지검 특수부장 ▲ 대검 감찰2과장 ▲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 제주지검장 ▲ 서울고검 차장검사 ▲ 서울북부지검장 ▲ 부산지검장 ▲ 대구고검장 ▲ 법무연수원장 ▲ 부산고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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