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난국 돌파용으로 사정정국 몰고가나 의구심"
이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자부하던 대한민국에 여당과 대통령이 나서서 전세계에 수치를 안겨주고 있다"며 "대통령의 거부 의사가 담긴 국회법 개정안 투표 불참을 새누리당이 한 것을 보고 국민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정회, '박정회'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갑작스럽게 우리 당 중진의원들의 수사 내용들이 막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이 난국 돌파용으로 사정정국 (드라이브를) 거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있다. 그동안 정부의 무능과 잘못된 정부의 관리를 공안몰이로 몰고가려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들이 커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필요한 것은 정권 안보를 위한 사정정국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제왕적 권력을 누릴 게 아니라 국민에 더 겸손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박 대통령이 1998년 공동 발의했던 국회법 개정안과 같은 내용의 법안을 재발의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 대통령께서 발의한 입법안은 (이번 개정안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상당히 궁지에 몰릴 거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걸 방어할 순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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