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에 앞서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 염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실장은 이날 "정부는 방역전문가, 지자체, 의료진, 그리고 온 국민과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 총력 대응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메르스 사태가 완전 종식되는 순간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방역 대응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권발 내홍의 초점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실장은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아오고 있으며, 국가와 국민,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개혁 추진에도 속도를 더하며 매진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나가고 남북 간 문화와 환경, 민생 통로를 확충해 나가는 등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저를 비롯한 대통령 비서실은 그동안 각 부처가 책임감을 갖고 주요 국정과제들을 착실히 수행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그런 정책 성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내각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지금 국회에 각종 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민생 법안들이 계류돼 있고, 조속한 처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들 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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