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는 끊임없이 적 만드는 '두 국민의 정치'… '박근혜 정당' 만드는 게 목적"

"여권의 파워게임은 새정치에게 위기이자 기회… 유승민이 아니라 민생구하기 나서야"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1일 새누리당의 내홍 사태애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유승민을 ‘배신자’로 간주하고 자기 정치를 용납하지 않고 있는데, 박 대통령의 최종 목표는 유승민이 아닌 김무성 교체이며, (새누리당을) 완전한 '박근혜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정책연구원은 이날 '여권 파워게임 상황인식 및 대응' 보고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원내대표의 제로섬 게임은 새누리당의 딜레마"라면서도 "(박 대통령은) 안정적 대중기반이 없는 김무성은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박근혜 정치는 본질적으로 자신의 실력으로는 존립할 수 없고 끊임없이 적을 만드는 두 국민 정치"라며 "새정치연합은 유승민 구하기가 아니라 민생구하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에 대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의 기본을 파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해 문제를 증폭시키는 '문제유발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여권의 파워게임은 새누리당이 명실상부한 중도보수정당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대통령 한마디에 제도가 무너지는 전근대적 보수 정당이 되느냐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며 "유연한 새누리당은 사라지고 전근대적 새누리당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전망을 통해 "박 대통령 발(發) 여권의 파워게임은 새정치연합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 민주당과 영국 노동당의 사례를 예시하면서 "문제해결, 민생제일의 자기혁신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국민이 원하는 것을 실천하는 '온 국민 정치'를 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포용적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서 면모를 일신함과 동시에 이슈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변화의 시그널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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