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으론 한때 30%대 무너졌지만 거부권 이후 급등하며 30대 중후반 회복

차기 주자, 박원순 22.1% 3주 연속 1위… 김무성 20.9%·문재인 15.6%

새누리 37.2%·새정치 30.1%… 유승민, 여권 차기주자 2계단 올라 4위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정부의 메르스 부실 대책과 메르스 대국민 사과 논란이 이어졌던 지난주 초중반까지 급락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단행한 목요일 이후 상당부분 만회한 것으로 29일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2~26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3.6%(매우 잘함 9.9%, 잘하는 편 23.7%)로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3%(매우 잘못함 41.4%, 잘못하는 편 18.9%)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일간으로는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한 25일부터 상황이 급변해, 긍정평가가 반등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5.6%포인트에서 1.1%포인트 벌어진 26.7%포인트,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증가한 6.1%였다.

일간으로 살펴보면 메르스 확진자의 지속적 증가, 방역 감시망 밖 환자발생 등 정부의 부실대책에 대한 논란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메르스 대국민 사과 이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된 24일에는 전 주 금요일(19일) 35.2%에서 5.3%포인트 급락한 29.9%를 기록하며 20%대로 떨어졌으나,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날인 26일에는 24일 대비 7.5%포인트 급상승한 37.4%로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그래도 전주와 비교하면 1.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영향으로 주 후반 상승세를 타며 전 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37.2%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거부권 행사 이후 하락했으나 주초중반 메르스 사태의 반사 효과로 0.7%포인트 오른 30.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9%포인트 감소한 25.4%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4%포인트 하락한 22.1%로 지난 2주간의 급등세를 마감했지만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0.8%포인트 상승한 20.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2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15.6%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 6.6%, 김문수 전 경기지사 4.8%, 안희정 충남지사 4.2%, 홍준표 경남지사 4.0%,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3.8%, 남경필 경기지사 2.9%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감소한 15.1%였다.

한편 리얼미터가 월간으로 실시하는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6월 조사에서 김무성 대표가 월간 조사로 전환된 이후 2개월 연속 여권 1위를 차지했고, 야권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퇴 여부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달 대비 2계단 상승하며 여권 차기 대선주자 4위로 올라섰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20.2%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2%를 기록하며 지난달 3위에서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김문수 전 지사는 5.7%로 한 계단 내려앉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6위에 머물렀던 유승민 원내대표는 2.0%포인트 상승한 5.4%로 두 계단 뛰어오른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준 전 대표 4.6%, 홍준표 지사 4.3%, 원희룡 제주지사 4.1%, 남경필 지사 3.3% 순이었다.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전월 대비 10.7%포인트 급상승한 24.4%로 문재인 대표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는 3.1%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김부겸 전 의원은 1.0%포인트 상승한 10.2%로 안철수 전 대표를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안철수 전 대표는 0.1%포인트 하락한 9.3%로 4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안희정 지사 5.3%, 천정배 의원 4.6%, 정동영 전 장관 2.6%, 심상정 정의당 전 원내대표 2.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한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