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유보' 44%로 높아 여론 변화에 주목

박 대통령 지지율 1%포인트 내려 40%

정당지지도, 새누리 44%, 새정치 23%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신임 총리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찬반 정도가 강하지 않고 판단 유보자가 많아 향후 내달 8~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성인 1,006명에게 황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31%는 ‘적합하다’고 답했고 24%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44%는 의견을 유보했다.

총리 후보 적합 평가자(316명, 자유응답)는 그 이유로 '무난/다른 문제 없다'(16%), '경력/출신/경험(법조인, 법무장관)'(11%), '대통령과 관계 좋음/대통령 지명'(10%), '비리 없음/청렴'(9%), '능력/똑똑/치밀함'(8%) 등을 꼽았다. 이들은 황교안 후보가 이미 한 번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현직 법무부 장관인 만큼, 이번 인사청문회도 큰 잡음 없이 통과해 총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리 후보 부적합 평가자(246명, 자유응답)는 과거 주요 공직 후보자들의 낙마 요인이던 '도덕성' 문제('개인 비리/재산 형성 과정 의혹' 19%, '본인 병역 문제' 4%)와 함께 '공안 검사 출신/공안통/민주화 탄압'(10%), '법조계 인사'(9%)를 부적합 이유로 든 경우도 19%로 적지 않았다. 그 외 '개혁적이지 않음/보수/편파적'(8%), '능력/자질 부족'(8%) 등이 있었다.

황교안 후보가 총리에 부적합하다고 보는 이유 중에는 '나이 어림/경험 부족'(3%)도 있었는데 과거 총리 후보들에 대한 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내용이다. 참고로 정홍원 전 총리는 1944년생, 문창극 총리 후보 사퇴자는 1948년생, 이완구 전 총리는 1950년생이며, 황교안 후보는 1957년생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대비 1%포인트 상승한 40%였으며,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3%로 양당 모두 전주대비 1%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3%, 없음/의견유보는 29%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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