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서 45억달러 규모 메탄올-올레핀 프로젝트 MOU 등 체결
61조원 우즈벡 인프라 개발에 한국 기업 수주 기회 확대 전망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첨단 기술 도입 및 직접 투자 유치를 위해 양국이 대규모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45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메탄올-올레핀(MTO) 프로젝트 투자협력 양해각서(MOU)'가 GS건설과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 간에 체결됐다. MTO 프로젝트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올에서 건축·생활소재 원료인 올레핀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향후 5년 동안 가스화학분야·도로·신공항건설 등 산업 현대화 및 인프라 개발 사업에 550억달러를 투자하는 900여개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사업과 관련, 투라쿠르간 발전소 건설(10억달러 규모), 타히아타쉬 발전소 건설(7억달러 규모),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소 건설(3억달러 규모)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수르길 가스전 프로젝트(39억달러)와 가스액화사업(31억달러), 칸딤 가스전 개발(27억달러), 탈리마잔 발전소 현대화 사업(8.2억달러), 고속도로 건설(1.7억달러), 전기검침 현대화사업(1억달러) 등 양국간 진행 중인 대규모 협력사업이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카리모프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회보장협정 개정에 대한 교환각서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치안협력 MOU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MOU ▲뿌리산업 협력 MOU ▲대회경제협력기금(EDCF) 교육정보화 2차산업 차관계약 ▲EDCF 협력 MOU ▲보건의료협력 약정 등 총 12건의 협정 및 MOU가 체결됐다.
이 가운데 양국 정부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MOU를 통해 향후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장기적 기반이 마련됐고, 뿌리산업 협력 MOU로 제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건의료협력 약정을 통해 한국 의약품의 우즈베키스탄 등록 절차가 간소화되고 우리나라 의료인이 우즈베키스탄 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면허를 인정받게 됐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인 통관과 환전 문제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정부 차원의 관심과 해결책을 요청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지역 및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으며, 카리모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의 한반도 및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