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자료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종민 기자]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달 미국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6월의 미국 행각에 보내는 경고'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15주년에 즈음한 시기에 방미하는 점을 지적하며 "6·15행사에 재를 뿌린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굳이 이 때에 외세를, 그것도 우리 민족을 분열시킨 장본인인 미국을 찾아가는 것"을 "고칠 수 없는 해외도피 악습의 표현이라고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이 중시하는 6·15 공동선언 발표 '꺾어지는 해'에, 그것도 기념일을 끼고 미국 나들이를 나선 것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전혀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논평은 이어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단순한 도피행각이 아니라 조선반도와 지역정세를 걸고 벌이는 위험천만한 도박놀음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전략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수중발사 시험 이후 몹시 불안해하면서 이를 한미일 3각협력 강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방미도 이런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이 방미기간 "오바마의 품에 기여들어 장단을 맞추면서 반공화국 대결 치맛바람을 일쿨 것"이라며 온갖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4∼18일 미국을 방문하며 16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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